노르드족에게는 다른 어떤 문화보다도 신화와 역사가 하나의 태피스트리로 엮여 있다. 그들의 전설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증거로 그들 사이를 거닐며, 신화가 그들의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아인헤랴르는 전장에서 단 한 번의 불꽃같은 분노로 세상을 구하는 강력하고 영광스러운 전투원이 될 운명이었다. 그들이 살아남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고, 더욱이 번식할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던 것이다.
혼혈자들은 신성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고귀한 피에 의해 뒤틀린 필멸의 자손, 아인헤랴르의 첫 번째이자 가장 희미한 그림자아다. 이 위대한 영웅의 후손은 종종 선조의 놀라운 재능 중 일부를 물려받지만, 안타깝게도 선조의 통제력이나 우아함은 물려 받지 못했다. 더 강하고, 더 빠르고, 인간의 이해를 훨씬 뛰어넘는 감각을 지닌 이들은 축복받은 아인헤랴르의 자녀로서 명예과 권력을 누려야 하겠지만... 진실은 언제든 더욱 복잡하다. 혼혈자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오우거는 사내 열 명의 힘을 가졌지만 어린아이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졌고, 변신 능력을 지닌 발데어는 짐승으로 변신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지만 선조들의 통제력은 전혀 갖지 못했다. 스토커는 최고의 사냥꾼의 예리한 감각을 물려받았지만, 공동체의 냄새와 소리에 거부감을 느낀다. 고난과 불가피한 선택으로 인해 어두운 길로 접어들기 전에는 한때 위대한 부족 중 하나로 꼽히던 트롤도 지금은 기피와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아인헤랴르의 신성한 본성에 더 가까운 추앙받는 자들과 그들의 짐승으로의 퇴화에 더 가까운 혼혈자들을 구분하는 것은 쉬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분류이다. 결국 이 둘은 모두 노르드를 위해 함께 걸어가기 때문이다. 그 둘의 차이점은 힘이나 통제력에 있지 않고, 외려 야망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혼혈자 개인이 자신의 재능을 되찾으려는 의지만 있다면 아인헤랴르의 발자취를 따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의든 타의든 혼혈자들은 아인헤랴르의 피 속에서 타고난 야생의 부름을 듣고 있다.
'컨퀘스트 > 노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컨퀘스트/노르드] 필멸자 (0) | 2024.06.05 |
---|---|
[컨퀘스트/노르드] 추앙받는 자 (0) | 2024.06.05 |
[컨퀘스트] 얼음의 지배 (0) | 2024.06.05 |
[컨퀘스트] 이그드라실의 신들에 대하여 (0) | 2024.06.05 |
[컨퀘스트] 어부 휼의 이야기 (0) | 2024.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