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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퀘스트/백왕국

[컨퀘스트] 최후의 수호자

by 드렁큰미니어처 2024. 6. 11.

최후의 수호자

 

 

 


몰락과 올드 도미니언 시대의 대부분의 사건은 오늘날 가장 학식이 높은 학자들을 제외하고는 기억하는 이가 없다. 마지막 피난민들의 소문은 시간이 지나면서 전설, 신화, 음유시인의 이야기가 되었다. 이렇게 고대로부터 가장 오랜 시간 불려온 노래는 “최후의 수호자”일 것이다.

최후의 군단의 용맹과 희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최후의 수호자'는 만신전에 서있는 마지막 신으로 그들의 수호신을 찬양하는 노래다. 이 노래에서 클레온은 틈새의 문에 마지막으로 도착한 피난민으로, 마지막 피난민들이 모두 지나간 한참 후에 무기가 부서지고 갑옷이 찢어진 채로 니누아 여신의 시신을 품에 안고 문 앞에 등장한다. 긴 겨울의 어둠과 몰락의 연기와 잿더미에 둘러싸인 채 홀로 남은 클레온은 전사이자 수호자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그는 광기에 사로잡힌 늙은 신들, 인간의 살을 갈망하는 피에 굶주린 숭배자들, 썩어가는 제국의 잔당들과 싸우며 구할 수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서쪽 통로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웠다. 기력이 다해 죽어가는 클레온은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전사로서 죽기를 부탁하며 그들을 첫 번째 기사단이라 명명했다. 방패의 기사단 소속의 많은 기사들은 여행 중에 이 노래를 부르며 민중에게 방패의 기사단이 여전히 그 첫번째 기사단의 가치를 대변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레이온 고원에서 특히 인기 있는 다른 버전의 서사시에서 클레온은 니누아의 시신을 켈톤 군단원 아켈루스에게 전달한다. 아켈루스는 그녀의 사람들로 은유되는 니누아의 후손들에게 그 시신을 운반하도록 맡겼다. 그녀의 후손들은 조상의 수호자를 잊지 않고 오늘날까지도 세상 모든 것의 어머니인 니누아를 숭배하며 살아가고있다. 또 다른 노래인 “이별의 선물”은 이 모티프를 반복하면서 여신의 역할을 확장한다. 켈토니 드루이드가 말한 약속의 땅에 대한 속삭임에 대한 답으로 니누아 여신은 광활한 호수인 바운티를 백성들에게 축복의 선물로 제공했다. 풍요로움을 선사하기 위해 니누아는 자신의 남은 힘을 모두 쏟아부어 몰락의 파괴를 완화했고 긴 겨울의 차가운 어둠 속에서도 백성에게 쉼터와 비옥한 땅을 선물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선물인 바운티는 시큼하게 변했고 올드 도미니언 생존자들의 짠 눈물과 합쳐서 이내 쓰라린 바다로 변해버렸다.

더 많은 노래에서 이 두 신의 마지막 행적을 다루고 있으며, 모든 노래는 결국 그들의 희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노래에서 하즐리아의 광기 어린 계략에 맞서기 위해 그들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는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니누아와 클레온의 실제 운명은 너무나 많은 신화와 노래의 베일 속에 두텁게 가려져 있지만, 오늘날까지도 백왕국의 사람들이 이 두 신과 그들의 희생을 어떤 식으로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의 노력이 성공했다는 명백한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