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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퀘스트/첨탑

[컨퀘스트 미니어처 게임/첨탑] 고위 클론 집행관

by 드렁큰미니어처 2024. 3. 18.

 

무시당하고 종종 원망받기도 하는 고위 클론 집행관은 아무리 오만한 귀족 혈통이라도 부인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 즉 직접 전장을 경험하고 부대를 이끄는 전문 장교의 핵심을 담당한다. 바이오맨서와 페로맨서가 병사들을 광기 어린 자동인형으로 만들고 혈족의 고귀한 아바타라가 전장에서 무적일지라도, 수도 없이 많은 전장에서 승리를 거듭하는 것은 바로 고위 클론 집행관이다.

집행관이라는 계급에 오르기 위해서는, 클론은 선봉 보병과 잠입자 계급을 거쳐야 한다. 힘겹게 얻은 전장 경험은 첨탑 부대 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깊은 전술 및 전략적 통찰력을 제공한다. 고위 클론들 사이의 인정과 승진을 위한 경쟁은 치열하며, 그 표현 방식은 물리적이고 폭력적이다. 이사회는 원하는 특성을 강화하고 열등한 특성을 가진 클론을 도태시키기 위해 이러한 행위를 장려하지는 않더라도 대체로 용인한다.

잠입자 팀에서 살아남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클론은 강력한 프테라폰 수트를 입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이 수트가 제공하는 원초적인 신체적 힘(그리고 비밀스럽게 주입되는 강력한 중독성을 지닌 약물과 페로몬 칵테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 수 있는 증거는, 오래 살아남은 클론 중에서도 극히 소수만이 이 수트를 버리고 자신의 자아를 인정받으려고 요구한다는 사실이다.

 

첨탑 사회 구조의 특이한 측면은, 한 개체가 지각이 있는 존재로 인정받거나 받지 않거나, 그들을 둘러싼 국가나 국가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일단 지각이 있는 존재로 인정을 받게 된다면 모든 사회적 지위와 가치는 혈통과 개인의 성취로부터 파생된다. 고위 클론은 개인으로서 인정은 받지만, 자기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혹독하고 위험한 봉사를 통해 첨탑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론'이라는 사회적 낙인에서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새로 인정받은 고위 클론은 투기장에 합류하거나 고귀한 귀족 혈통의 후원을 받는 두 가지 선택지만이 남게 된다. 이 두 가지 길 중 혈족에 합류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투기장에서는 적어도 적을 알 수 있지만, 혈족 정치 속 계략과 권력 다툼에 대비한 고위 클론은 없었기 때문이다.

 

베테랑 고위 클론은 첨탑 상층부의 세련된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전장에서 얻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보병과 같이 전술적 지식이 풍부하고 잠입자 및 프테라폰 수트 장착자로서 전략적으로 예리한 눈을 지닌 고위 클론은 자신의 본업에는 뛰어나지만, 첨탑 사회에 적응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위 클론 중 일부는 적응하여 그들의 훈련을 정치에 활용하여  원래의 지위를 뛰어넘는 고위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적당한 봉급을 받고 의전 경호원으로 고용된다.(첨탑 사회에서 진정으로 고귀한 혈통들을 위한 경호원 역할은 생체공학적 수단으로 강제된 충성심과 전투 능력을 갖춘 생명체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한된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 자들은 통치자 가문 군대의 장교인 집행관으로 인정받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집행관은 계급을 올리기 위해 전장 안팎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계속해서 증명해야 한다. 전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확보하고,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고, 그 승리의 공로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수시로 배신하는 동료, 질투하는 상사, 무자비하게 요구하는 주인과 동시에 경쟁하면서 말이다. 결과적으로, 만약 누군가 군대를 이끄는 고위 클론 집행자를 적으로 만난다면, 그가 승리를 추구하기 위해 어떠한 양심의 가책이나 제약도 없는, 무자비하고 유능한 자와 상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