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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퀘스트/첨탑

[컨퀘스트 미니어처 게임/첨탑] 페로맨서

by 드렁큰미니어처 2024. 3. 15.

 

 

…바이오맨시가 그 시전자들로 하여금 첨탑 사회의 정점에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이들이 이러한 고귀한 열망에 합당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아니다. 부족의 기록에 따르면, 바이오맨서의 성장에는 타고난 재능과 수련이 결정적인 요소로 여겨지지만, 이사회와 궁정이 벌이는 위험한 정치적 게임으로 인해 바이오맨서를 그의 타고난 능력을 넘어서 승승장구하게 하거나… 혹은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짓밟힐 수 있다.

페로맨시는 능력 부족이나 제약으로 인해 첨탑이 행하는 바이오맨시의 가장 수준 낮은 형태이다. 일반적인 이론에 따르면, 바이오맨서는 자신의 능력으로 생명 자체를 새로운 형태로 묶어내는 가닥을 짜는 반면, 페로맨서는 훨씬 더 제한된 형태로 수련한다고 한다. 페로맨서는 자신의 능력을 내부로 유도하여, 자신의 몸을 화학적 용광로로 바꾸어 섭취하는 모든 화합물의 구성을 변경할수 있다. 이를 통해 페로맨서들은 새로운 맞춤형 화합물, 호르몬, 페로몬을 무서운 정밀도로 창조할 수 있으며, 이는 각 첨탑 깊숙이 위치한 성장 배양조의 제한된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다. 성장 호르몬과 영양 화합물의 생성은 첨탑의 더 발전된 생명 형태를 개발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페로맨서가 진정으로 빛을 발하고, 그 역할이 돋보이는 것은 전장이다.

사후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정밀한 화학적 조작을 통해 페로맨서는 그들의 부하들의 피를 마시는 것으로 페로몬 명령을 만들 수 있게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러한 명령은 이 창조물들에게 허용된 일말의 자기 보존 본능을 곧장 제거한다. 이 화학적 소통을 통해 페로맨서는 전투에서 첨탑이 만들어 낸 하급 드론들의 행동을 지시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하고 동물적인 사고를 가진 하급 드론들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를 통해 페로맨서는 전장 곳곳에 명령을 내려 적 부대를 골라 몰살시키고, 겁쟁이 드론을 피에 굶주린 괴물로 만들며, 심지어 그들의 발이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행군하도록 만들 수 있다. 바이오맨서의 능력을 전장에서 적에 맞서 병력을 즉각적으로 적응시키는 거장의 공연에 비유할 수 있다면, 페로맨서들은 자신의 재능을 사용하여 가장 사나운 드론들조차 파괴와 학살의 교향곡으로 이끄는 지휘자라 할 수 있다.

알드헬름 노박의 “주의: 네펜테”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