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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퀘스트/첨탑

[컨퀘스트] 이사회

by 드렁큰미니어처 2024. 3. 15.

 

이사회는 통치자 가문과 같은 잔혹한 무자비함을 드러내지만, 신성한 과학적 방법의 냉철한 실용주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사회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놀랍도록 투명하고 공개적인 선발 과정은 혈족 내의 정치를 매우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 외면받는 구성원이나 무명의 가문조차 단 한 번의 임명으로 두각을 드러낼 수 있고, 명문가도 이사회 내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금새 힘을 잃고 만다. 혈족 내부 정치의 유동적인 특성은 혈족 간 정치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며 잦은 배신과 반전, 암살은 귀족들이 정치 게임에 집중하도록 유지한다. 모두 이사회가 설계한대로 말이다.

반면, 이사회는 큰 마찰 없이 통치자 가문이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 같이 보인다. 바이오맨시의 원칙에 따라 단련된 이들은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하며 냉철하게 권력 균형의 변화와 추세를 관찰하고, 가능한 한 적은 혼란으로 지배적인 정치 환경에 적응한다. 일부 이사들, 특히 젊은 세대의 이사들은 이를 복종의 표시로 여기고 있으며, 어쩌면 그들이 옳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원로 이사들은 수천 년 동안 이 게임을 해왔다. 원로 이사들은 이미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하여 통치자 가문으로부터 첨탑의 통제권을 빼앗았고,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제한된 자원만을 가지고 있는 오늘날 이사회의 모든 움직임은 몇 년 후가 아니라 수십 년 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때 이사회는 마침내 통치자 가문으로부터 자유로운 에아를 상속받을 것이다.

 

통치자 가문의 잃어버린 땅에 대한 집착에 딱히 감화되지 않은 이사회는 그 대신 이사회의 자유를 보장할 완전히 다른 목표를 추구한다. 에아에서 이사회는 수천 년의 전통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으며, 생명-결속의 억압적인 관행을 바이오맨시의 경이로 진화시켰다. 이사회는 이 세계에서 통치자 가문과 그 혈족의 조작과 통치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운명을 주장할 것이며, 곧 이 세계에 남아있는... 이사회의 자유에 도전할 수 있는 그 어떤 존재로부터도 자유로워지고자 한다.

 

통치자 가문과 달리, 이사회는 그들의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무한한 자원을 동원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가장 위대한 창조물 중 많은 것이 혈족의 요청따라 만들어 졌다. 그 결과, 전장에 바이오맨서가 나타나면, 그는 종종 자신의 뒤틀린 천재성과 통치자 가문의 무한한 자원이 창조할 수 있는 가장 기괴하고 치명적인 창조물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