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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퀘스트/역사

[컨퀘스트] 태초의 파편

by 드렁큰미니어처 2024. 3. 15.

가장 높은 하늘에서부터 파괴와 그의 종들이 갇혀 있는 가장 어두운 구덩이에 이르기까지, 태초의 힘은 에아의 세계에 깃들어 있노라. 그 중 가장 극단적인 존재는 창조와 파괴의 영혼 파편인 말세의 기수들이로. 용들에 의해 묶이고 족쇄를 채워졌으나, 그들은 여전히 살아 숨쉬는 가장 강력한 원초적 정수를 상징하노라. 그러나 그들만이 유일한 것은 아니니라.

창조와 파괴가 존재의 여명기에 싸웠을 때, 각각의 일격은 치명적이었기에, 두 태고의 힘의 정수를 우주 전체에 뿌렸노라. 이 중 가장 위대한 것은 별들이니, 파괴가 그의 형제에게 너무나 강력한 일격을 날려 그 몸이 십만, 백만 조각으로 산산이 부서졌을 때 하늘로 던져진 창조의 파편들이로다. 마찬가지로, 창조의 강력한 일격, 파괴의 분노를 자극한 그 일격은 만들어진 이래로 끊임없이 피를 흘리는 깊은 상처를 남겼노라. 충분한 힘과 정수를 가지고 의식을 유지할 수 있는 더 큰 조각들은, 원초적인 마법으로 비범한 위업을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존재들이니, 완전한 신들과 원시의 용들부터, 태초의 종족 속가장 비천한 악마와 천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도다.

 

 

태곳적 정수의 더 작은 입자들은 그저 입자들일 뿐이니, 그들은 어떠한 동력도 의지도 결여되어 있어, 목적이나 이유 없이 우주를 떠돌아다니노라. 두터운 물리적 장벽들이 입자의 진행을 방해할 수 있어, 이러한 입자들이 한 지역 내에 느리게 축적되었노라. 이러한 축적의 가장 흔한 현상은 에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많은 이국적인 돌들과 금속들이니, 파괴의 강력한 정수가 돌과 용암을 스며들어 있으므로, 더 깊이 파고들수록 이러한 광물들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로다. 반면에, 창조의 정수는 우주를 통해 퍼져 있으므로 고체 형태로 발견하기가 훨씬 어렵노라. 가장 유력한 출처는 수억 년 전에 정수가 스며든 유성과 우주 먼지와 같은 외계의 물체들이니라.

 

 

고체 물질과는 달리, 생명체는 이 입자들을 포획하는 이례적인 능력을 가졌노라. 적은 농도에서는 생명체의 기분이나 전망에 조금 영향을 미치는 것 이상을 하지 않으나, 높은 농도에서는 그들의 숙주의 형태에 거대한 물리적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하노라. 에아에서 인간들에 의해 정상으로 여겨지고 동물(토끼, 사슴, 소, 늑대 등)이라고 불리는 대부분의 생물들은 균형 잡힌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이 입자들을 높은 농도로 가지고 있지 않노라. 인류 자체도 균형 잡힌 측면을 가진 것으로 여겨지며, 결과적으로 균형에서 벗어나 창조나 파괴 쪽으로 측면이 있는 생물에 대해 인간들은 본능적으로 부자연스럽다고 여기고 괴물이라 부르노라. 어떤 경우든, 이 입자들은 균형에 의해 정해진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듯하며, 물리적 영역과는 아무 상관 없는 소용돌이와 흐름에 반응하여, 자신이 선택한 측면을 가장 강하게 구현하는 영역과 사건들에 끌리노라. 이 입자들은 영역 전체를 입자의 태곳적 패러다임과 일치하도록 도움을 주노라. 이것이 특히 유명한 전장이 뚜렷한 이유 없이 미래의 전투 장소가 되거나, 창의적인 천재가 한때 살았던 건물이 산파의 집이나 간호 병동도 될 수 있는 이유니라.

 

이 입자들의 더욱 흥미로운 성질 중 하나는 그들이 공통된 영역에 끌린다는 것뿐만 아니라, 우연히 함께 모일 때 합쳐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니라. 충분히 힘이 집중된 중심지에서, 이 입자들이 충분히 모이면 그 하나된 개체에 기본적인 본능을 부여할 수 있노라. 이 조각들은 자신들의 성장하는 형태에 통합할 더 작은 조각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하노라. 더 많은 원시의 힘이 모이면서, 점차적으로 의식이 발달하노라. 이 깨어난 원시의 조각들은 창조와 파괴의 작은 현현들이며, 대개 그들의 중심지 내에 정착하노라.

 

 

에아의 모든 지각 있는 종족들은 이러한 현현들을 잘 알고 있노라. 용들은 그들이 적당한 크기에 도달할 때까지 그들을 내버려 두었다가, 그 후에는 사냥하여 파괴하노라. 우리 세계에 낯선 이방인들인 망명자들은 이 요정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노라. 첨탑들은 그들을  극도로 조심스럽게 주시하며, 오랜 시행착오를 통해 그들을 분류하고, 육체에 주입하여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고유한 능력을 창조물에 부여하는 법을 배웠노라. 반면에, 직조인의 궁정은 이 존재들을 에아의 의지가 발현된 존재로 숭배하노라. 여름과 겨울 법정들 중 가장 헌신적이고 통찰력이 뛰어난 자들은 그들의 생명 결속 능력을 사용하여 이 존재들과 합일하는 방법을 찾아냈으며, 동족의 지도자이자 마법사의 역할을 맡게 되었노라. 침묵하는 자들은 태초의 균형의 부산물을 소중히 여겼지만, 그 밖의 영역에서는 무시하노라. 늘 실용적이고 무술에 집중하는 드웨곰은 다른 길을 걸었노라. 그들의 창조주인 용과 같이 태초의 힘을 갖지 못한 담금질된 자들은 오래전부터 이 존재들을 포획하여 용들이 남긴 구조물에 동력을 공급하였고, 열성가들은 이 존재의 육체를 안료와 광물로 분해하고 정제하여 드웨곰의 갑옷과 신체에 주입하여 전투 능력의 향상을 돕노라. 반면에 인류는 이 조각들을 다르게 사용하였으니, 그것은 바로 숭배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