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왕국이 절망적인 난민들, 폭력과 굶주림의 파도 속에서 탄생하는 동안 '도시 국가'(이하 시티 스테이트)는 번성하였으니, '옛 제국'(이하 올드 도미니언)의 가장 위대한 비밀을 캐내고, 연금술과 신성의 비밀을 탐구하였다. 오늘날 그들은 가장 위대한 지식의 보고이자 옛 제국의 영광스러운 계승자이다.
적어도 시티 스테이트의 선동가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 수천 명의 난민이 절박하게 몰려들어 태어난 백왕국들과는 달리, 시티 스테이트는 이미 인류 최고의 철학, 윤리, 교육에 대한 대원칙을 바탕으로 세워진 국가다. 사실, 시티 스테이트의 모든 것은 그들의 창시자인 콘스탄티우스 도뮬렉소르에 의해 탄생했다.
그는 코라의 플라톤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보잘것없는 정육점의 견습생으로 경력을 시작했지만, 올드 도미니언 내에서 권력의 정점에 올라 콘스탄티우스 도뮬렉소르라는 학명으로 콜레기아의 지배자가 되었다. 서서히 차오르는 하즐리아의 광기를 알아차린 것은 콘스탄티우스와 그의 동료, 이름 없는 콜레기아의 첫 번째 마법사였다. 식민지 안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이 큰 두 사람은 신성과 태곳적 힘의 본질에 대한 잃어버린 비밀을 탐구하였다. 두 사람은 그들의 연구를 통해 많은 변화를 겪었고, 첫 번째 마법사는 그의 지식과 힘을 사용해 하즐리아를 죽이려 했지만, 콘스탄티우스는 대신 인류를 다가오는 재앙으로부터 최선을 다해 보호하고 지키기로 결심했다. 그는 한때 잊혔던 자신의 보잘것없는 이름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이는 플라톤이 짊어진 엄중한 임무인 '제국의 축적된 지식을 이전하는 과업'을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계책이었다.
그리하여 시티 스테이트의 기초가 마련되었다. 장인, 학자, 노동자들은 비밀리에 이주를 권유받았고, 올드 도미니언의 도서관이 필사되어 그들과 함께 보내졌다. 올드 도미니언의 붕괴가 가속화할 때 즈음엔 그나마의 가냘픈 비밀주의조차 버려졌다. 도서관은 통째로 훔쳤고 증원군을 일으켜 새로운 시티 스테이트의 수호자로 배치했다. 심지어 대숙청 이후, 일부 종족들은 시티 스테이트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시티 스테이트의 구성원이 되었다.
플라톤은 신성에 대한 플라톤의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모든 도시에 태초의 씨앗을 보냈고, 이 씨앗은 숭배와 믿음으로 성장하여 각 도시를 보호하는 수호신이 되어 하즐라이의 해로운 영향력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고 인류의 가장 위대한 기술적 진보의 토대를 닦았다. 바로 연금술이다.
자신의 비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플라톤은 그는 이전까지 그 어떤 필멸자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을 감행했다. 그는 타락한 하즐리아가 인류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하즐리아의 껍질에서 작지만 중요한 부분을 훔쳤다. 플라톤은 자칫 자신도 하즐리아와 같은 운명에 굴복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이 권능을 나누고 봉인하여 플라톤 자신을 모든 도시의 중심에 배치하려고 했다.
건강한 사람들, 헌신적인 수호 부대, 자비로운 수호신, 축적된 인류의 지식,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부패하지 않는 철학자 왕으로서의 자신까지, 플라톤의 꿈은 모든 도시가 인간이 이 행성을 되찾을 수 있는 유토피아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플라톤은 신성의 몰락과 부패하는 권력을 너무도 염려한 나머지 더 영원한 적인 오만에 빠지고 말았다.
플라톤의 노력의 바탕이 된 과학적 원칙은 탄탄했을지라도 시간은 촉박했기에, 그는 과정을 서둘렀고 그의 그릇들은 결함이 있었다. 이전은 불완전했다. 도시들은 플라톤이 기대했던 것과 같이 신성한 철학자 왕이 부패하지 않는 의회로부터 조언을 얻으며 통치되는 대신, 철학자 왕의 희미한 그림자에 의해 통치되고 말았다. 자체적인 결함과 과학과 기술이 자신을 배신하는 순간에 플라톤이 느낀 공포로 인해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한 각 도시의 의회는 각자 최선을 다해 통치를 이어나갔으나, 소용이 없을 따름이었다.
수십 년이 지난 후, 시티 스테이트들 사이에 단결력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의회는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인류 전체를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대신, 이미 패주한 신성한 적에 맞서 도시의 미래와 번영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자원은 긴축되었고 도시 간의 관계는 빠르게 악화되었다.
현 상태가 뒤흔들릴까 두려웠던 의회는 통제 가능한 것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성장과 개발을 금지했고, 하룻밤 사이에 연금술과 태엽 장치가 시티 스테이트 내 산업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 누구도 시티 스테이트를 이끌어갈 의지가 없었기에, 시티 스테이트들은 곧 독립적인 시티 스테이트가 되었고, 서로가 확보할 수 있는 지배력과 자원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다.
수십 년간의 억압과 전쟁 끝에 거의 절반의 시티 스테이트들이 자신들의 의회에 반란을 일으킨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전이가 실패한 피해가 가장 컸던 도시들에서 그러했다. 반란을 일으킨 도시 중 일부는 처참하게 붕괴했고, 시민들은 북쪽의 백왕국으로 도망치거나 조금은 더 성공적인, 다른 시티 스테이트로 피난을 떠났다. 살아남은 도시들은 크게 두 가지 범주에 속하는데, 민중 선동가들과 민주주의라는 전염병에 몰락한 도시와 해방된 수호신의 철권 통치 아래 지배당하는 도시로 나눌 수 있다.
오늘날 시티 스테이트는 선동가, 군국주의자, 학자들로 나뉘어 그들의 영광스러운 유산과 진보된 기술을 낭비하며 서로와, 그들 자신의 패권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세력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